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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아가씨’는 19금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흥행성적을 가진 박찬욱 감독의 열 번째 영화이다. 원작이 따로 있는데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김해숙, 조진웅, 문소리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으며 장르는 스릴러, 드라마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모호필름과 용필름에서 제작하였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아 2016514일에 개봉하였고 우리나라에서만 19금인데도 불구하고 4,288,750명이 관람한 대단한 영화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나라에도 수출하였는데 다들 청소년 관람불가였지만 싱가포르는 만 21세 미만 관람 불가고, 독일은 만 16세 미만 관람 불가, 프랑스는 12세 미만 관람 불가라는 특이한 등급을 받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막대한 재산을 상속은 귀족 아가씨와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과 서로 짜고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비가 무려 약 15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긴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150억 제작비를 국내에서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CJ에서는 설국열차때처럼 처럼 116개국에 선판매해 손익분기점을 최대한 낮추었다. 박찬욱 감독의 생각으로는 300만 정도를 손익분기점이라고 말했고, 국내에서 429만의 관람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아가씨’는 4년 만에 한국 영화 중에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하지만 경쟁부문 수상은 하지 못했고, 대신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했다. 벌칸상은 미술, 음향, 촬영 등 영화 연출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 보인 작품의 아티스트에게 수상한다. 원래 있던 기술 대상 대신에 2003년에 새로 만들어졌는데 이전까지는 음향 및 촬영 부문에서만 수상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미술 부문 직원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원작인핑거스미스에 대하여 원작보다는 영감을 받았다는 말이 더 낫다고 말했다. 초반만 원작을 따라가고, 중반은 창작 이야기로 전개한다고 한다. 그래서 원작 팬 중에 원작 파괴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영화 제목을 '아가씨'라고 지은 이유는 박찬욱 감독이 처음에 아가씨라고 불러봤는데 그 순간 제목을 삼자했다고 한다. ‘아가씨는 아저씨들이 오염시킨 명사인데 본래의 아름다움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원래 여자를 높여 부르던 인칭대명사인 ‘아가씨’에 성적 대상화가 들어가 창녀를 부르는 은어로 쓰이고 성적 시선이 담긴 단어로 변질된 현실을 비꼰 듯 하다. 실제 이 영화 개봉 전에는 '아가씨'를 구글에 검색하면 전부 그런 사진만 나왔지만 개봉 이후에는 거의 영화 관련 검색결과가 최상단에 뜬다.

 

아가씨2016년 가장 주목받은 비영어권 영화다. 프랑스 개봉 이후에 관객 평점 4.3이라는 준수한 평가를 받아 유럽에서도 호평을 자아내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북미에서는 폭발적인 호평을 얻었다. 올드보이이후 박찬욱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아가씨176개국에 판매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92개국에 수출하기 전까지 한국 영화 중 최다 해외 판매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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