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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복지의 사각지대의 사람들에 대해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다니엘 블레이크 씨의 노년기를 그린 영화인데요.

실업 급여를 받고자 하나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나,

그럼에도 이웃을 챙기며 따듯하게 살아간 다니엘의 모습이 마치 다큐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2016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을 한 영화이기도 한데요.

 

켄 로치 감독은 사회에 대한 문제작들을 자주 다루는데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칸 영화제에서 2번째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담담한 색채로 실업과 노령자, 또 싱글맘으로서 느낄 수 있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잘 조명해낸 영화인 것 같습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대해 무엇인가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밀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까칠하지만 호젓한 이웃 어른, 다니엘 블레이크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오랫동안 투병하던 아내를 잃고

고령의 나이로 심장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 속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존엄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스스럼없이 돕습니다.

 

영화는 약간은 까칠하지만 소탈하고 재주있는 목수였던

다니엘 블레이크가 1인칭으로서,

 

또 때로는 이웃의 시선에서 그의 삶에 대해 깊으면서도 다각적인 시선에서 조명됩니다.

다니엘은 오랫동안 진찰을 받았던 의사로부터

심장병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을 듣습니다.

당분간은 증세를 지켜보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하고

실업 급여를 신청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다니엘이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실업 급여에 대해 전화로 신청하는 것도

며칠 동안 1시간 이상 통화 끝에 겨우 가능했습니다.

 

여러 복잡한 절차 후, 심장 상태에 대해 말한 후 급여를 받고자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건강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그가 생계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실업 수당으로서 구직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손으로 쓴 이력서를 들고 다니며

여러 정비소와 목재를 다루는 곳에서 구직활동을 하지만

경기가 불황인지라 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니엘의 많은 경험과 손재주를 높게 산 한 정비소에서는

다니엘에게 일 하러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묻지만,

다니엘은 자신의 심장병 때문에 갈 수가 없고,

실업 수당을 얻기 위해 구직활동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컴퓨터와 디지털 디바이스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다니엘은

옆집 청년에게 온라인으로 하는 자격 신청을 하기도 합니다.

집 앞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잘 버리지 않아

다니엘은 그에게 잔소리하기도 하고,

집에 없을 때 대신 상자를 받아주기도 하는데요.

옆집 청년은 중국의 유명 브랜드 스포츠화 회사에서 일 하는 직원으로부터

신발을 밀반입해 시중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비싼 가격에 파는데요.


싱글맘이어도 괜찮아, 케이티와 두 아이들

 

이 영화에서 다니엘만큼이나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케이티라는 여성입니다.

두 아이의 싱글맘인 케이티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가난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니엘은 케이티의 두 아이와 놀아주기도 합니다.

런던의 좁은 집에서 살다가 산만한 행동을 많이 보이는 아이에게

특히 목공 일을 가르쳐주고,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목공일을 하던 예전의 직장에 찾아가 목재를 사오기도 하는데요.

다니엘을 반기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나무를 사온 다니엘은

자신의 목공 기술을 이용해 물고기 모양의 모빌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창가 쪽에 걸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따라 걸어주고,

마치 바다 같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그렇다고 맞장구 쳐주기도 합니다.

사이버 대학을 다니겠다는 케이티의 말에

그녀에게 튼튼한 책상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케이티도 다니엘의 심장병에 대한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러던 중 다니엘은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하게 되는데요.

한 성당에서 열린 다니엘의 장례식에는 그를 알고 지내던 이웃들이 참석합니다.

다니엘이 써놨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한 구절 한 구절 전달되면서,

다니엘 블레이크가 헤쳐왔던 인생과 그를 기억하는 이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울림이 좋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