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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계 방방곡곡 농업 체험기, 영화 파밍 보이즈 (2017)

세계 방방곡곡 농업 체험기, 영화 파밍 보이즈


알바비 모아 떠난 해외 농촌 체험 프로젝트
파밍 보이즈는 두현, 하석, 지황의 세 청년이 농사를 짓기로 결심한 후,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농사를 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져서 직접 가보기로 하는 내용입니다.

 

두현, 하석, 지황은 농장에서 체험을 해보고자

약 80여 곳의 농장에 메일로 연락을 취합니다.

7곳에서 회신이 오지만, 대다수가 거절을 표하는 답장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세계 여러 나라의 농장을 방문해 비교적 장기적으로 머물면서

그들이 농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배우게 되는데요.

조금은 서툰 영어여도 천천히 소통해나가는 세 청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을 돌아다니며 해보는 장기 숙박과 농촌일


셋은 먼저 호주 워킹 홀리데이로 시작해서 여행 자금을 모읍니다. 

뙤약볕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는 트랙터 같은 기구를 타면서 딸기를 따는데요. 

넓은 밭과 간간히 있는 딸기들에서 

고요하게 페달을 밟으면서 하나씩 딸기를 따기도 합니다. 

 

또 개장 하기 전의 학교 건물 전체의 먼지를 털고 

유리창 청소를 하기도 하는데요. 

비교적 단시간에 어느 정도의 경비를 모은 두현, 하석, 지황은 

찾아오라고 답장을 받았던 곳에 찾아가보는데요. 

 

텐트가 들은 백팩을 짊어지고 길 위를 걸으면서 

하고자 하는 바를 나름대로 대차게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러 일을 하면서 지쳐 보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데요. 

 

농업을 하고 싶어하지만 농부는 선망되는 직업이 아닌데요. 

벤치에 앉아 식사를 하던 중 새들에게 

먹던 빵을 조금 뜯어서 주는데요. 

빵을 대기업, 공사라고 하면서 새들에게 던지자 모여드는 새 떼들을 

가르키면서 우리 나라의 취업 준비에 대한 열기와 경쟁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고서는 모이가 아닌 소지품 중 하나를 던지자 

새들이 피해 멀리 가는데요.

 

이를 농업을 직업으로 삼는 데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 현상 같다고도 합니다.



외국의 젊은 농부들이 꾸려놓은 농촌과 그들과 나누는 농업에 대한 생각들


셋은 조금은 거친 환경이기도 하지만 잘 적응하면서 

농장을 체험해보자는 목표를 조금씩 달성합니다. 

해외의 농업 방식을 익히고 농촌 커뮤니티 생활을 하면서 

젊은 농부들을 여럿 만나는데요. 

 

이탈리아의 코뮨, 스위스의 ㅇㅇㅇ, 벨기에의 ㅇㅇㅇ 등등 일을 배워나가는데요. 

각 지역은 나라도 다르고 재배하는 식물이나 머무는 집도 다르고, 

농업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탈리아의 코뮨은 농업지구를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계획에 반발해 불법으로 점거해 감자를 기르는 곳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기후 탓에 바짝바짝 말라가는 밭을 보며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데요. 

그러다가 2달 만에 비가 오면서 촉촉해진 감자 밭의 흙을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빗물을 머금어 검은 갈색의 흙을 손으로 만지는데요. 

영양이 많아 보이는 흙을 보면서 새삼 흙과 

또 농업이 주는 특유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기른 작물에게 물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을 

농부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스위스의 농촌에서는 땅을 저리에 임대해주는데요. 

산딸기를 따서 잼을 만들어 잼 병에 담아 직접 트럭에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다른 농부들과 함께 작은 시장을 열어 판매하는 것이 

농부에게 잘 마련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한 젊은 농부는 아버지가 물려준 넓은 땅에 농사를 잘 지어보고 싶어 

공부를 하러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젊은 농부들에게 저렴하게 땅을 빌려주도록 돕는 재단의 대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농업에 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고, 

농업지구로서 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탈리아도 농산물의 판매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저렴하게 농부들에게 땅을 임대해주는데요. 

220만 평의 넓은 땅의 소유자인 ㅇㅇㅇ은 

자연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젊은 농부들과 농장의 소유주들과 나누는 대화들이 

두현, 하석, 지황을 포함해 보는 이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농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의 다큐


그들이 겪었던 2년 간의 농업 여정을 약 100여 분의 

러닝 타임으로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은 투박해도 공감 되는 로드 무비입니다. 

언어는 달라도 왜 농업에 관심을 갖고 지속해나가는지 

여러 나라 사람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 영화 파밍 보이즈입니다. 

귀농에 대한 26~27살의 젊은 농부들의 시각을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