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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이 한창 때 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1950년 9월 15일에 더글러스 맥아더가 지휘하여 북한군이 점령한 인천에서

유엔군과 국군이 펼친 상륙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전황이 뒤바뀌게 된다.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코드네임은 크로마이트 작전(Operation Chromite)으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작전과 아무런 상관 없는

크롬 광석에서 따 지었다. 현제는 Battle of Inchon(인천 전투)로 부른다.

 

조선인민군은 국군을 낙동강 전선까지 밀어냈고 전선이 고착된다.

겉보기에는 인민군이 유리했지만 사실 길어진 보급로, 계속되는 전투,

연합군이 쏟아부은 폭격 때문에 정예부대의 전투력이 크게 고갈된 상태였다.

북한이 소련에게 받은 250여대 T-34전차는 북한군 수뇌부 때문에

제대로 된 제병 합동 전술 없이 기갑전력을 일회용으로 소모했다,

19509월에 북한군이 낙동강 전선에 투입한 병력은 점령한 10만 명이

되지 않았다. 국군은 UN군 덕분에 그 이상의 병력을 확보하고

낙동강 전선을 유지한다. 한국지형 특성상 보급로가 끊기면 중장비도 버리고

사람만 겨우 빠져나와야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면

인민군을 몽땅 제거할 수 있었다. 결국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고,

국군이 승기를 잡아 인민군을 함경도까지 밀고 올라가게 된다.

 

인천상륙작전은 유명 웹툰 작가 윤태호가 2013년부터 웹툰으로 연재하기도 했다.

해방 직후에서 인천상륙작전 이후까지 살기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도의 혼란과 궁핍 속에서 발버둥치는 소시민과 기회주의적 기득권자의 음모를

실감나게 그린다. 제목이 인천상륙작전이지만 인천상륙작전이 주제는 아니다.

윤태호의 인천상륙작전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인기가 많아서 다음에서

재연재까지 했다. 20167월에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는

제목과 소재만 같고 전혀 관련이 없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이제한 감독, 이만희 각본의 반공 영화다.

오랜만에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미 육군원수 더글러스 맥아더 역으로

리암 니슨이 출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국, 동남아, 중동 등에 배급하였고

미국 300개관에서도 개봉하였다.

 

영화와 윤태호 작가가 그린 웹툰과의 성향은 정반대다.

7월 27일에 개봉하여, 박스 오피스 1위로 시작하였다. 당시 부산행이 아직 상영했고,

덕혜옹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경쟁작이 많은 것은 감안하면 꽤 호조다.

개봉 10일차에 누적매출액 320억 원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일부 사람들이 좌파 영화평론가들이 영화를 폄훼한다고 주장하지만 동아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도 영화의 완성도를 혹평했다. 조선일보는 국군과 북한군을

선악으로만 그리지 않은 JSA 공동경비구역,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같은 영화가

수년 전 나온 것을 봤을 때 이 영화는 오히려 퇴보라고 평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재미와 감동 말고 의도와 의미를 먼저 찾는 관객에게 영화를 권한다고 말했다.

 

일단 연출과 CG가 많이 허접했다. CG가 허접해도 영화의 줄거리가 좋으면 괜찮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맥아더가 안 나와도 될 장면에 나와 '격언'성 대사를 남발했다.

등장인물도 평면적이고 옛날 반공 영화를 봤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네이버 평점이 꽤 높은 편이니 시간을 때우고 싶다면 봐도 괜찮을 영화이다.